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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폭설로 탐방로 입산 금지된 덕유산

폭설로 탐방 제한된 덕유산,,, ㅠㅠ
곤돌라타고 잠깐 눈만보고 내려옴

[덕유산 등산기: 곤돌라 타고 정상 찍고, 눈 구경 실컷 한 날]

"등산이 아니라 관광이었지만, 그래도 정상은 정상이니까?"

덕유산,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그곳. 하지만 자연의 위엄 앞에서 인간의 의지는 한낱 눈송이처럼 흩날릴 뿐… 폭설로 인해 등산로는 전부 폐쇄! 그러니까 우리는 등산 대신 곤돌라를 타기로 했다. (이쯤 되면 등산기보다는 곤돌라 탑승기…?)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진 설경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눈 덮인 나무들, 새하얀 능선,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등산로 폐쇄 안내문. (나도 한때는 걸어 올라갈 생각을 했었지…)

곤돌라에서 내리자마자 한껏 설경을 만끽했다. 눈이 허벅지까지 차오르는 덕에 걷는 것조차 등산 수준. 하지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푹푹 빠지는 느낌이 꼭 새로 산 쿠션 좋은 운동화를 밟는 기분이라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후들거렸다는 것. 이럴 거면 그냥 등산로 개방될 때까지 기다릴 걸 싶었지만, 이미 정상은 눈앞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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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도착! 아니, 근데 이게 맞아?"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 도착! 하지만 뭔가 허전했다. 평소 같았으면 몇 시간에 걸쳐 오르며 흘린 땀과 근육통이 감동의 여운을 더했겠지만, 이번엔 곤돌라 타고 20분 만에 올라왔으니… 감동도 20분짜리.

그래도 이왕 올라왔으니 인증샷은 필수! 눈밭에서 폴짝폴짝 뛰며 사진을 찍다 보니 마치 "덕유산 눈나라 테마파크"에 온 기분이었다. 한편으로는 폐쇄된 등산로를 바라보며 '저 길을 걸었어야 진정한 등산인데…' 하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발이 푹푹 빠지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새로운 등산 체험 중이었다.)

"등산은 다음 기회에…"

내려오는 길, 아쉬움을 달래며 곤돌라를 다시 탔다. 비록 이번에는 등산이 아니라 ‘곤돌라 왕복권 여행’이었지만, 설경을 제대로 감상했으니 만족! 다음번엔 날씨 좋은 날 다시 와서 등산로를 정복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그때도 곤돌라를 탈지는 미지수…)

➡️ 총평:

등산 난이도: ★☆☆☆☆ (곤돌라 이용 시)

설경 감동: ★★★★★

눈밭에서 허우적대는 체험: ★★★★☆

다음엔 진짜 걸어서 올라가리라 다짐하는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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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폭설 #등산아닌등산 #곤돌라탑승기 #눈구경실컷